손흥민, 홍명보호서도 보여야할 '문전 침투 능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12 07: 30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선보였던 문전으로의 침투 능력이 필요하다.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층 주가를 끌어 올린 손흥민이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12일 오전 파주 NFC에 입소하는 손흥민은 오는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위해 다른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손흥민은 기분이 좋다.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에서 열린 함부르크와 2013-20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해트트릭 외에도 손흥민은 어시스트 하나를 추가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았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손흥민이 보여준 슈팅의 정확함과 침투 능력, 스피드, 문전에서의 집중력은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특히 두 번째 골을 만들어 낸 스피드는 손흥민이 스스로 골을 만들 수 있는 공격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당시 손흥민은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치고 골로 연결했다.
지난 7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3개월이 넘도록 공격진의 활약이 미약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는 지금까지 2승 3무 3패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티와 말리를 상대로 각각 4골, 3골씩을 넣었지만, 다른 경기에서의 득점이 저조해 공격진이 부진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홍명보 감독을 즐겁게 한다. 대표팀에서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손흥민은 함부르크전에서 보여준 능력을 그대로 펼칠 경우 스위스와 러시아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전으로의 침투 능력이 기대된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중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더불어 공격진의 모든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자리를 바꾸도록 하고 있다. 손흥민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함부르크전에서 보여준 침투 능력을 선보여 직접 골을 만들거나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문전에서의 세밀한 움직임이 부족한 홍명보호가 바라는 최고의 상황이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와 다르게 수비적인 면도 신경을 써야 한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수이지만, 홍명보호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다. 상대 풀백의 공격 가담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 등 수비 가담이 많이 필요하다. 그럴 경우 결정적인 기회서 힘이 빠질 수도 있다. 그 점은 레버쿠젠과 홍명보호가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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