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핵심이었으나 부상으로 2013년 고전했던 두 선수가 재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외야수 맷 켐프(29)와 투수 채드 빌링슬리(29)가 그 주인공이다. 경과는 비교적 순조롭다. 2014년 팀의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빌링슬리는 내년 개막에 맞춰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LA데일리뉴스의 J.P 호른스트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두 선수의 에이전트인 데이브 스튜어트의 말을 인용, 두 선수가 2014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복귀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의 간판 선수인 켐프는 왼쪽 무릎과 어깨가 좋지 않았고 빌링슬리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전체를 날렸다.
2년째 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싸운 빌링슬리는 최근 가벼운 투구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빌링슬리는 최근 30~40미터 거리에서 80% 정도의 힘으로 던질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어트는 “다저스는 조심스럽겠지만 빌링슬리는 모두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4월에는 경기에도 뛸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빌링슬리의 회복은 다저스 선발진의 경쟁 재점화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이 많은 시간을 앗아갔지만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다저스 선발진의 핵심 중 하나로 활약했던 선수다. 팔꿈치에 확실히 손을 댄 만큼 재활이 잘 이뤄진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저스 선발진임을 생각하면 로테이션 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한편 켐프는 2주 정도 더 재활을 하면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몸의 여러 부분이 고장을 일으키며 단 73경기 출전에 그친 켐프는 그 여파 탓에 타율 2할7푼, 6홈런, 33타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급기야 트레이드설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명예회복이 필요한 시점인데 최적의 몸 상태를 찾는 것이 선결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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