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박정은 은퇴, 코치 데뷔전에선 고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1.12 07: 50

[OSEN=이슈팀] 박정은(36)이 19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소속팀 삼성생명은 패해 코치 데뷔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은 지난 11일 오후 용인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 앞서 자신의 은퇴식에 섰다. 박정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삼성생명과 3년간 코치 계약을 맺으며 현역 생활을 마감했던 터였다. 이에 삼성생명은 그를 위해 올 시즌 홈개막전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던 것이다.
박정은은 이날 은퇴식이 열린 자리에서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형 전광판에서 본인의 기념영상이 상영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또 박정은의 등번호는 영구결번이 됐다. 선수시절 배번이었던 11번은 시즌 내내 삼성생명 홈 경기장에 전시해 놓을 예정이다.
박정은은 "너무 행복했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선수였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용인에서 뛰었던 순간을 한 순간도 잊지 않겠다. 팬 분들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호근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진을 잘 보좌하고 배워 여러분들이 다시 한 번 기억해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삼성생명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감격의 은퇴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이 69-86으로 패하고 말았다.  박정은으로서는 은퇴식이면서 코치 데뷔전에서 고배를 삼킨 셈이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쿼터 5분까지 단 2득점에 그쳐 한 때 2-16으로 리드를 허용했다.
반면 KB스타즈는 모니크 커리가 2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변연하(18점), 강아정(14점), 홍아란(11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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