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왕 투표에서 득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양대리그 신인왕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예상대로 '쿠바 특급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가 예상대로 신인왕을 받았고, 내셔널리그 비해 상대적으로 후보자가 많지 않았던 아메라킨리그에서는 외야수 윌 마이어스(탬파베이)가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올해의 신인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BWAA) 회원 30명이 참가, 1위·2위·3위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정규시즌 종료 직후 투표가 이뤄진다. 1위표는 5점, 2위표는 3점, 3위표 1점으로 가산돼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된다.
페르난데스는 1위표 26장, 2위표 4장으로 총 142점을 받으며 무난하게 신인왕을 차지했다. 다저스 외야수 푸이그(다저스)가 1위표 4장과 2위표 25장으로 총 95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이어 페르난데스·푸이그와 함께 신인왕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셸비 밀러가 2위표 1장 3위표 9장으로 총 12점을 얻으며 3위에 랭크됐다.
페르난데스-푸이그-밀러에 이어 류현진이 3위표 10장을 받으며 총 10점으로 신인왕 투표 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이 3위표 7장으로 7점을 올리며 류현진에 이어 5위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제드 조코(샌디에이고·2점) 놀란 아레난도(콜로라도·1점) 에반 개티스(애틀랜타·1점) 순이었다.
류현진은 올해 수준급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프로야구에서 7시즌을 뛴 경력 때문에 순수 신인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올해 유독 내셔널리그에 특급 신인들이 쏟아진 것도 탈락 요인이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지구 우승에 큰 기여했고, 3위표 10장을 득표하며 신인으로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신인왕 득표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역대 한국인 선수 중 신인왕 투표에서 표를 얻은 선수는 없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 류현진처럼 강렬한 활약을 펼친 한국인 선수가 전무했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등 메이저리거 1세대들도 이루지 못한 쾌거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시상 투표에서 최초로 득표한 한국인 선수는 따로 있다. FA 대박을 앞두고 있는 추신수가 그 주인공. 추신수는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6위표, 9위표를 1장씩 받으며 총 9점으로 전체 14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공식 시상 득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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