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와 각계 아티스트들의 호평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잉투기'(엄태화 감독)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속 아이돌 '볼케이노'의 뮤직비디오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잉투기'가 중독성 강한 가사와 영상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실제 90년대 존재했던 아이돌로 오해를 받는 등 영화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볼케이노의 '데칼코마니' 연습 영상을 공개하며 다시한 번 눈길을 끄는 것.
극 중 빠질 수 없는 급습 사건의 주요 인물인 젖존슨과 마리안느는 전직 아이돌 출신으로 밝혀지는데, 이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 속에 아이돌그룹 볼케이노의 '데칼코마니' 뮤직비디오가 짧게 삽입된다.

이번에 공개된 볼케이노의 안무 연습 영상은 뮤직비디오 제작 전에 촬영된 것으로 완벽하게 좌우 대칭을 이루는 데칼코마니 칼군무, 난이도 높은(?) 브레이킹은 물론 서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는 등 데뷔를 앞둔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열정과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공개되자마자 댓글과 공유 등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핫젝갓알지'에 버급가는 1세대 아이돌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또 이 영상은 90년대 아이돌 재현 이외에도 신원 미상의 작사가로부터 시작된 음악이라는 점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인터넷 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 속에 인터넷에서 발견한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음악과 뮤직비디오가 삽입돼 의미를 더한 것.
엄태화 감독은 영화 제작 당시부터 가사 원작자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고, 크레딧에 이름 대신 아이디어를 넣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잉투기'가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면서 마침내 가사 원작자를 찾을 수 있었다는 후문.
2006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가사를 올렸던 원작자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그런 가사를 올렸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쓴 가사가 영화에 나오게 돼 영광이고, 옛날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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