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한국 영화의 대표 작품이 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10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온다.
'올드보이'의 제작사 에그필름은 12일 "박찬욱 감독이 직접 진두지휘한 '올드보이'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드보이'는 2003년은 '지구를 지켜라', '살인의 추억', '장화,홍련', '스캔들' 등 뛰어난 한국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해, 한국 장르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당시 2004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됐던 이 영화는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의 결정으로 칸 영화제 사상 유례없이 경쟁 부문으로 옮겨졌고, 한국영화 최초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스크래치가 가 있는 낡은 프린트 상태로 해외에서 상영될 수 밖에 없었던 '올드보이'는 10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박찬욱 감독은 직접 진두 지휘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의 결과물에 대해 "2003년에는 불가능했던 디지털 색보정 기술을 통해 보다 더 미세한 손질과 작업이 가능했다. 2003년 개봉 때보다 더 좋은 색깔, 더 깨끗하고 세련된 상태의 화면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10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스크린에 걸리는 '올드보이'는 2003년 개봉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인해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당시의 10대들, 84년생부터 94년생까지 젊은 관객들에게는 좁은 모니터 화면이 아닌 대형 스크린으로 '올드보이'를 보고, 듣고, 느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월 중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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