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백성현과 ‘자기야’ 하는 사이..절친됐죠”[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1.12 14: 48

배우 이지훈이 드라마 ‘학교 2013’, ‘최고다 이순신’에서 훈훈한 외모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더니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SBS ‘월드챌린지-우리가 간다’ 등 예능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지훈은 ‘예체능’ 배드민턴 편에서 체대 출신답게 남다른 운동실력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뿐 아니라 184cm의 훤칠한 키와 탄탄한 몸매, 땀을 흘리며 경기에 열심히 임하는 모습으로 드라마에 이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의 활약은 ‘우리가 간다’에서도 계속됐다. 프로그램에 뒤늦게 합류한 이지훈은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단번에 에이스가 됐다. 특히 원년멤버 백성현과 동갑인 이지훈은 백성현과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동갑내기 친구의 우정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불어넣었다.

이지훈이 몸을 쓰는 예능뿐만 아니라 패션을 소재로 하는 예능에도 도전했다.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SBS ‘패션왕 코리아’에서 전문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한 팀을 이뤄 의상을 디자인해 경쟁을 벌인다.
데뷔한 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인 이지훈이 드라마, 예능에서 종횡무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당연한 답이지만 이지훈 그가 가진 매력과 잠재력이 있기 때문. 이에 이지훈을 지켜보는 팬들도 많아졌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를 반긴다.
- 요즘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 사람들이 알아봐 주면 기분이 좋다. 중국, 홍콩에 내 팬클럽이 있다고 하더라. 최근에 홍콩으로 ‘우리가 간다’ 촬영을 갔는데 팬클럽이 공항에 나와서 환영해 줬다. ‘홍콩에도 나를 아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기하더라.
- 최근 부쩍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데 본인과 예능이 잘 맞는 것 같은지?
▲ ‘예체능’과 ‘우리가 간다’는 잘 맞는 것 같다. 프로그램 성향이 맞으면 물 흘러가듯 잘하고 재미있으면 캐릭터를 굳이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스타일이 나오는 것 같다. ‘패션왕 코리아’는 좀 어렵다. 패션을 좋아하지만 디자인을 할 때나 설명할 때 전문용어가 쉽지 않더라. 패션도 연기랑 똑같이 어렵다.
- ‘우리가 간다’에서 동갑내기 친구 백성현과 ‘천생연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친한 것 같은데?
▲ 성현이를 처음 만났을 때 ‘가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내가 먼저 다가가고 싶더라. 내가 먼저 친하게 지내자고 했고 연락처도 내가 먼저 물어봤다. 성현이와 성향이 비슷해서 잘 맞는다. 내가 ‘자기야’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성현이도 그렇게 하더라.(웃음)
독일로 촬영갈 때 비행시간이 26시간이었는데 20시간 동안 성현이와 얘기했다. 연기와 인생, 연애사도 얘기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친해졌다. 독일 갔다 와서 평생 서로 응원해주는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
- 백성현은 어떤 친구인지?
▲ 성현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숙하다. 속이 따뜻하고 의지하고 싶게 한다. 듬직하고 진득하고 남자로서 의리가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이 많이 가고 챙겨주고 싶은 친구다.
성현이가 하차하고 많이 아쉬웠다.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촬영하느라고 바빠서 그런지 연락해도 답장이 늦게 온다. 성현이에게 연락 좀 자주 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웃음) 내가 여자보다 남자한테 표현을 잘해서 게이냐는 소문도 있는데 좋은 사람한테 마음이 간다.
- 빨리 연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은데?
▲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아직 신인이고 연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제 갓 연기를 시작한 배우라 덜 성숙했고 연기를 하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싶다. 지금은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얘기하는 건 이른 것 같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에게 혼나가면서 연기를 배우는 게 내공이 된다고 생각한다.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자주 보려고 한다.
서른이 기다려진다. 30대의 연기, 40대의 연기가 다르고 깊이가 다르고 말투, 눈빛, 제스처 하나가 다 다르지 않나. 연기는 내공에서 나오는 것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었던 것들에 대한 잔해물 같은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30살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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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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