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1억$ 투자 없다" 추신수 영입 포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2 15: 28

뉴욕 메츠가 다시 한 번 1억 달러 FA 선수 영입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31)의 메츠행 가능성도 극히 낮아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 앨더슨 단장의 말을 빌어 '메츠가 총액 1억 달러 이상 FA 영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단장회의에서 샐더슨 단장은 로빈슨 카노, 제이코비 엘스버리 그리고 추신수처럼 대어급 FA들에 대해 1억 달러 이상에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메츠는 일찌감치 추신수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될 팀으로 꼽혔다. 주전 우익수가 비어있고, 중심타선이 약하며 한인들이 많은 대도시 뉴욕의 특성상 좋은 궁합이 될 것으로 보였다. 메츠도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관심을 가질 만한 영입 대상이 추신수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높은 몸값으로 인해 결국 포기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메츠는 요한 산타나와 6년 1억3700만 달러, 제이슨 베이와 4년 66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며 재정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샐더슨 단장은 과도한 투자에 대해 "위닝팀으로 만들 수 있는 방식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큰 투자보다는 부분적인 투자로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데이비드 라이트와 8년 총액 1억38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로 "특별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샐더슨 단장은 "공격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파워와 출루율을 갖춘 타자가 필요하다"며 FA 또는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는 카노·엘스버리·추신수는 영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는데 뉴욕 양키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이 떠오르고 있다. 
그랜더슨은 올해 부상으로 61경기 타율 2할2푼9리 7홈런 15타점에 그쳤지만 2011년 41홈런, 2012년 43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를 과시했다. 2007~2012년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그는 3할 타율은 2007년(.302)이 유일하지만 중심타선에서 파워와 기동력을 함께 발휘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이번주 그랜더슨의 에이전트와 만나 논의할 계획이다. 샐더슨 단장은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만남도 예정돼 있지만, 추신수보다는 유격수 포지션의 스티븐 드류가 주제가 될 전망이다. 샐더슨 단장도 "유격수 포지션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드류뿐만 아니라 자니 페랄타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편 메츠는 시즌 막판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재계약을 낙관하고 있으며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 또는 루카스 두다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다. 팀 정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 이름을 애써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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