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첫 협상, 훈훈한 탐색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1.12 16: 15

금액 이야기 등은 앞선 선배들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원 소속팀에서 경험한 것이 많은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첫 협상을 마쳤다. 프로 데뷔 13시즌 만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최준석(30)이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첫 FA 협상 테이블에 나섰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최준석이 12일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FA 첫 협상을 치렀다. 금액 이야기 등은 나오지 않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최준석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롯데에서 큰 활약은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2006시즌 중 최경환, 이승준과의 2-2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진수(현 두산 퓨처스팀 배터리코치)와 두산으로 트레이드되었고 이후 두산 중심타선을 지키는 선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최준석은 1년 전 무릎 수술 후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플래툰 4번 타자로 나서 2할7푼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만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2001년 두산 타이론 우즈와 함께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으로 인해 각 구단마다 반드시 외국인 타자 한 명은 영입해야 한다는 점은 최준석에게 악재. 그러나 최준석은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고 단순한 풀히터가 아니라 밀어치는 능력도 갖춘 파워히터라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최준석의 개인 통산 성적은 965경기 2할6푼9리 110홈런 506타점이며 올 시즌 연봉은 1억4500만원이었다.
첫 협상을 마치고 나온 최준석은 “좋은 분위기에서 첫 협상을 치렀다. 솔직히 FA 신청과 함께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두산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개인적으로는 동생도 결혼시키고 나도 이곳에 몸 담고 가정을 꾸렸다”라고 설레면서도 긴장된 마음, 그리고 원 소속팀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최준석과 구단은 일단 마찰 없이 첫 협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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