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많은 예능가, 도박 파동 수혜자 누가 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1.12 16: 37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이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에서 줄줄이 하차하면서, 새로운 MC를 찾기 위한 방송가의 움직임이 분주할 전망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두각을 드러내던 개그맨과 가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곳곳에서 빈자리가 생기고 있기 때문. 이수근, 탁재훈, 붐, 양세형, 앤디, 토니안 등은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 중이었다.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당장 새로운 출연진을 구해야 하는 불똥을 맞았다.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모두 자숙의 시간을 갖는 한편,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누군가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미지 타격을 받게 됐지만, 누군가는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등 톱MC들과 달리 이들은 지상파,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 등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활동하던 이들이라는 점이 더 많은 빈자리가 생기는 이유가 됐다. 예능 샛별을 꿈꾸거나 예능인으로서 한 단계 성장을 꿈꾸는 방송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아침에 도박 폭탄을 맞은 제작진은 현재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새 얼굴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스타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투입할 MC들을 선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MC들은 일정상 어려울뿐더러 일정이 맞더라도 기존 MC의 그림자가 있는 프로그램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때문에 아이돌이나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 못했던 개그맨들에게 기회가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이수근, 탁재훈, 붐, 토니안, 앤디, 양세형 등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경기의 승리팀을 예측해 휴대전화로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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