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마동석, 로코도 되는 이 남자..귀엽기까지 하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1.12 16: 51

기존 작품들을 통해 '마초' 이미지를 선보였던 배우 마동석이 이번엔 '귀요미'로 변신, 여심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마동석은 영화 '결혼전야'에서 위기에 빠진 순수한 꽃집 노총각 건호 역을 맡아 그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다.
'결혼전야'는 결혼을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의 메리지블루를 다룬 작품. 메리지블루란 결혼을 결정한 남녀가 겪는 심리적인 불안 현상으로 결혼 이후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지난 날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하면서 결혼 전 우울증을 앓는 것을 의미한다.

극 중 마동석이 분한 건호는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메리지블루 탓에 찾아온 건강의 이상신호로 고민하는 캐릭터. 밤이 되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우즈벡에서 온 절세미녀 비카(구잘 분)의 관능적인 유혹에도 눈물을 삼키며 서둘러 잠을 청하는 건호는 극 중 가장 코믹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극 후반부에는 남자로서의 자신감을 잃은 상태에서 약혼녀 비카가 보이는 수상한 행동에 의심까지 하게 되는 다소 찌질(?)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건호의 캐릭터를 마동석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랑스러운 표정과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자신의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 탓에 쩔쩔 매는 귀여운 모습부터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구잘을 미행하는 모습까지, '영화 이웃사람' 속 무시무시한 형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모습들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
게다가 극 중 비뇨기과를 찾아 치료를 하는 장면에서는 마동석 특유의 재치있는 애드리브가 빛을 발하며 '결혼전야'의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당시 비뇨기과 장면을 함께 촬영했던 배우 김효진이 "마동석이 현장에서 끝없는 애드리브로 재밌게 해줬다"라고 증언을 했을 정도.
그간 '마동석'하면 강렬한 마초 이미지가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 '부당거래'부터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이웃사람' 등 다양한 작품에서 코믹하긴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마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도 훌륭하게 소화, 강한 역할 뿐만이 아닌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배우임을 입증하게 됐다.
한편 '결혼전야'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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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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