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누나'가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편성 요일과 시간대를 두고 고심 중이다.
1탄 '꽃보다 할배'가 방송됐던 시간에 현재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기 때문. '꽃보다 할배'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만큼 '꽃보다 누나'가 어느 시간대 편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N의 한 관계자는 12일 OSEN에 "'꽃보다 누나'의 편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달 말 방송되는 것만 확정된 상태며 시간과 요일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꽃보다 할배'가 방송됐던 시간에 '응답하라 1994'가 방송되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과 편성 팀에서 다른 요일과 시간대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꽃보다 누나'의 편성 시간대 이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20부작인 '응답하라 1994'가 현재 8회까지 방송된 상태기 때문에 '꽃보다 할배' 자리엔 들어갈 수 없을 것.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응답하라 1994'가 끝나는 금요일 오후 10시대에 편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응답하라 1994'와 기대작인 '꽃보다 누나'를 연이어 편성해 시너지 효과를 보지 않겠냐는 것. '꽃보다 누나'가 금요일 10시대에 편성될 경우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등과 경쟁하게 된다.
'꽃보다 누나'는 '꽃보다 할배'의 2탄 격으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평소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 윤여정과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나 PD와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승기의 출연만으로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1분가량의 짧은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처럼 여배우들의 수수하고 내숭 없는 반전 매력과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편집, 적절한 타이밍에 흐르는 음악과 재미있는 자막 등 나 PD가 어떤 새로운 재미를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꽃보다 누나' 팀은 지난달 31일 크로아티아로 출국해 10일간의 여행을 마쳤으며, 이달 말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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