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측이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방송인 이수근의 모습을 꼼꼼하게 편집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은 강팀인 창원팀을 만나 큰 점수차로 대패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에 참여했던 이수근의 모습은 그야말로 눈을 부릅뜨고 찾아야 보일 정도의 수준이었다.
센터 줄리엔강과 슈팅가드 서지석을 중심으로 강호동, 존박, 박진영, 이정진, 이혜정, 최강창민 등이 교차 투입된 가운데 이수근은 벤치와 코트에서 풀샷으로 잡혔을 뿐 대사나 활약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제작진의 의도가 다분한 편집의 결과물이었다. 앞서 제작진은 "이수근의 불미스러운 일로 출연분을 편집해 방송할 것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경기가 끝난 후 최인선 감독과 우지원 코치가 경기내용을 분석하는 장면에서는 아예 이수근의 모습이 제외돼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체능' 제작진은 이수근의 하차를 결정했으며, 그로 인한 후임 MC에 대해서는 "차후에 알려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수근-탁재훈에 이어 붐-앤디-토니안-양세형 등도 거액의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공개돼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들은 스포츠경기의 승부를 맞추는 일명 '맞대기 도박'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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