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투수 맞아? 허드슨 쟁탈전 치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3 06: 39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팀 내 베테랑 우완 투수 팀 허드슨(38)과의 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허드슨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프레디 곤살레스 애틀랜타 감독은 13일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팀이 허드슨과 계약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허드슨은 이미 수많은 팀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소문이 난 팀만 종합하면 전체의 절반인 15개 팀”이라며 높은 관심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애틀랜타도 허드슨의 잔류를 위해 뛰어든 것이다.
38세의 투수가 FA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은 그의 기량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봉 때문이다. 오클랜드 시절 배리 지토, 마크 멀더와 함께 막강 선발진을 이끌었던 허드슨은 2005년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다만 2009년 말 맺은 계약 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다. 애틀랜타와 허드슨은 3년간 2800만 달러(약 3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은 팀이 900만 달러(약 96억 원) 상당의 옵션 계약을 실행했다.

허드슨은 2010년 17승, 2011년과 2012년에는 16승씩을 올리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21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3.9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지난 7월 25일 뉴욕 메츠전에서 1루 베이스커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불운하게 시즌을 접었으나 다음 시즌 출격에는 별 문제가 없다. 현재 보스턴, 콜로라도,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등이 허드슨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애틀랜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허드슨의 '심장'이 관건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