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일본 프로야구 대표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슌스케(37)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와타나베는 지난 4일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측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흔 살을 바라보고 있는 노장의 깜짝 선언이었다. 그러나 지바롯데는 와타나베의 뜻을 받아들여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기로 했다.
지면에 거의 닿을 듯한 정통 언더핸드 투수로 잘 알려진 그는 지난 2000년 드래프트 4순위로 지바 롯데에 지명돼 통산 255경기 87승82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2008년 13승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2군에서 꾸준히 공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는 지난 12일 요코하마 시내에 있는 연습장에서 자신의 훈련을 공개했다. 1시간 동안 불펜 피칭을 한 그는 직구, 커브 등을 일일이 구종을 확인하면서 던졌다. 벌써 메이저리그 공식구로 연습을 시작한 와타나베는 연습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걱정은 없다. 공이 무거워 변화구도 잘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교섭 상황을 모두 대리인에게 맡기고 1월 오키나와로 훈련을 하러 갈 예정이다. 와타나베는 "지금 나에게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어렵다. 협상에 매달리기보다는 미국에 가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돈보다 자신의 도전이 중요한, 임창용의 도전을 떠올리게 하는 일본 베테랑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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