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수 김일경(35)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김일경은 12일 잠실구장을 찾아 17년 동안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유니폼을 벗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일경은 2013시즌이 끝나고 FA 신청 자격이 있었으나 행사하지 않았다. 김일경은 올해 퓨처스리그서 부상으로 인해 단 한 경기만 출장했다.
김일경은 1997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에 입문했다. 그러나 김일경의 프로생활은 부상으로 순탄치 않았다. 2006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고, 2008시즌에는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2007시즌 절치부심 끝에 현대의 주전 2루수로 부상했고, 안정된 수비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으로 자기 역할을 굳혔다. 2009시즌과 2010시즌에는 각각 30도루, 21도루로 2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김일경은 2011시즌을 마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며 2012시즌 초 꾸준히 출장기회를 잡았으나 7월말 1군 엔트리서 말소된 후 다시는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김일경의 마지막 1군 경기는 2012년 7월 27일 문학 SK전이 됐다.
김일경은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야구단 프런트 공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직접 미국 현지 구단을 경험하며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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