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이 일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관심을 표명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에만 총액 1억6000만 달러를 쓸 것이라는 내부 보도도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13일 다나카 쟁탈전이 본격화됐다며 단장화의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단장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예상대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다나카가 화제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일본 기자들도 지난 12일 단장회의를 마친 뒤 콜레티 단장을 둘러싸 취재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다나카를 영상으로 많이 봤다. 젊은 나이에도 완성된 투수다. 스카우트들도 계속해서 지켜 봤다. 베리 베리 굿"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는 다나카에게 최고 금액을 베팅할 것으로 보이는 유력한 구단이다. 이에 대해 콜레티 단장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지켜보라"고 답했다.

같은 날 은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해 1억 달러의 입찰액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봉 계약 조건 포함 총액 1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을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일본인 투수 중 최고 몸값을 받은 다르빗슈 유(1억1170만 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1억311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 12일 보도에서 콜레티 단장은 다나카의 입찰과 관련해 "아직 새로운 포스팅 제도에 대해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정해지는 대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단에 통보할 것이다. 입찰할 수 있을지 여부는 말할 수 없다"고 원론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미일 포스팅 시스템 제도 정비와 함께 발표가 눈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본격적인 쟁탈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1~3선발에도 불구하고 남은 선발 두 자리가 불확실하다. 다나카를 영입해 빈틈없는 선발진을 구축할 작정이다.
콜레티 단장은 지난해 야시엘 푸이그와 류현진의 영입으로 재미를 봤다. 여름에는 쿠바인 외야수 푸이그에게 6년 총액 4200만 달러의 당시 기준으로 쿠바 선수 최고액에 계약했고, 겨울에는 한국인 투수 류현진에게 포스팅 금액 포함 6년 총액 6200만 달러를 투자해 성공했다.
다저스의 자금력이 워낙 풍부한 만큼 돈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저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등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단장회의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다나카 입찰 의사를 내비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드 호이어 단장은 "다나카를 계속 스카우트했다. 우리는 준비를 해오고 있다. 입찰을 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은 노코멘트로 일관했지만, 컵스는 "미국 내 많은 FA 선수들보다 젊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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