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 출연 중인 최우식에게서 '아기 병사'의 모습이 보인다.
지난 12일 방송된 '심장이 뛴다'에서 최우식은 전혜빈과 아파트에서 투신하려는 할아버지를 구조하고, 얼굴에 심한 찰과상을 입은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최우식의 모습은 '아기 병사'를 떠올리게 했다. '아기 병사'는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에 출연 중인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의 애칭. 그는 군대 경험이 없는 박형식이 군 훈련을 받으며 보인 어리바리한 모습 때문에 보호, 관찰이 필요한 '아기 병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박형식은 보호본능을 유발하는 표정에도, 마음만은 에이스인 적극적인 훈련 태도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이후 '아기 병사'에서 일명 '대세' 박형식으로 올라섰다.

'심장이 뛴다' 최우식도 마찬가지. 아기 같은 외모와 피를 보기 싫어하는 가녀린 성향은 보는 이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열심이다. 그는 대원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가도 출동 사이렌이 울리면 가장 빠른 속도로 응급차에 탑승했다. 심지어, 너무 빨리 이동하려다 넘어질뻔한 적도 있다. 또, 얼굴을 한껏 찡그리면서도 환자에게 "아프실 거예요"라는 말을 잊지 않고 건네는 섬세함을 가졌다.
이날 최우식은 구조 중 깜짝 팬미팅을 벌이며 '힐링타임'을 가졌다. 길에서 넘어져 난 상처에서 피가 계속 난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그는 알고보니 해당 여성이 자신의 팬이었다는 사실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울다가 웃으면 곤란하다"는 말로 분위기를 띄우고, 자신을 '오빠'라고 불렀던 팬이 알고보니 연상이었다는 사실에 "누나"라고 호칭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최근 들어 자살을 여러 번 시도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최우식은 사뭇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아버지를 위로하는 전혜빈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눈빛으로 마음을 전했다.
때에 따라 다른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 최우식은 '진지'와 '긴장'이라는 두 가지는 항상 기억하고 있는 모습이다. 농담을 하면서도 온몸에는 바짝 힘이 들어가 있었고, 위급 상황 사이렌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사람 역시 최우식이기 때문이다.
이미 현장에 익숙해진 전혜빈이나 주도적으로 사건에 대처하는 박기웅, 조동혁과 비교하면 최우식의 활약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문득문득 드러나는 진지함과 열성적인 태도는 그에게 좋은 감정을 품게 만드는 요인. 애교도 많고 생글생글 웃으며 대원들 대하는 원만한 성격은 '심장이 뛴다'에 채널을 고정하게 만드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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