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지석이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TV 앞 여심을 홀렸다. 그의 더블클러치 슛에 이미 시청자들은 마음을 빼앗겼다.
서지석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멤버들과 함께 팀을 이뤄 경남 창원팀과 농구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그는 단연 에이스였다.
이날 방송에서 예체능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쿼터에서는 단 한 점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는 17대 0이라는 스코어로 흘러갔다. 그럴수록 팀은 더 침체됐다. 그 때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가 바로 서지석이었다. 서지석은 상대편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의 기회를 얻었다. 그가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는 순간 예체능팀에게도 희망이 보였다.

특히 서지석의 농구 실력이 눈길을 끈 것은 그의 멋진 더블클러치 슛 덕분. 서지석은 선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상대편을 능숙하게 제쳤다. 육상선수 출신이라는 서지석의 빠른 몸놀림이 돋보였다.
서지석은 이번 농구편을 통해 '우리동네 예체능'에 처음 합류했다. 그러나 서지석보다는 평소 예능프로그램에 잘 출연하지 않는 박진영에게 관심이 쏠렸다. 더군다나 서지석이 특별히 뛰어난 예능감을 가지고 있다거나 존박처럼 독특한 캐릭터를 확립한 것도 아닌 상황이었다. 그는 그렇게 그냥 운동 잘하는 출연자로 남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서지석은 막상 경기에 돌입하자 숨길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훤칠한 외모와 경기에 집중하는 그의 진지함 등이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마치 만화 '슬램덩크' 속 인물 서태웅을 연상케 했다. 이러한 매력은 농구라는 종목이 주는 근사함에 서지석의 농구 실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것이었다.
어찌됐든 이날 경기는 예체능팀의 패배로 끝이 났다. 그러나 이제야 두 번의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아직 부진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서지석이 보여줄 활약이 팀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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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