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야할까?
김신욱이 중요한 첫 발을 뗐다. 스위스(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러시아(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홍명보호에 승선한 김신욱은 지난 12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첫 훈련을 가졌다.
김신욱은 최근 K리그 5경기서 4골을 터트렸다. 그 중 3골을 발로 집어넣었다. 모두 수준 높은 골이었다. 득점 선두(19골)도 그의 몫이다. 머리로만 골을 넣는 공격수라는 선입견을 스스로 깬 것이다.

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대표팀의 핵심인 '쌍용' 기성용(선덜랜드)와 이청용(볼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성용은 "신욱이는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머리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다.
양질의 패스가 연결된다면 기대해볼 만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청용도 "김신욱은 공격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그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위스와 러시아전서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신뢰를 보였다.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둘의 이야기라면 김신욱은 분명 현재 상태로도 장점이 많은 선수다.라서 스위스-러시아전을 통해 장신 공격수로서의 임무를 맡아야 한다.
분명 이는 김신욱에게 기회다. 홍명보 감독이 어떻게 사용하기 보다는 김신욱 자체가 홍 감독의 뜻에 맞아야 한다. 단순히 시키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움직임을 펼쳐야 한다.
자신에게 맞춰진 울산의 공격 전술과는 대비되는 홍명보호의 전술에 따라야 한다. 조직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에게 여러가지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때로는 빠른 움직임을 선보여야 하고 때로는 든든하게 버텨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필드 플레이어 9명이 어떤 타이밍에 김신욱에게 공을 줘야 가장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고, 그 결론을 모든 선수들이 공유해야 한다"며 "김신욱에게 무작정 크로스를 올리기보다는 상대 수비의 스텝까지 봐 가며 세세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 김신욱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살리려면 동료들까지 살려내야 한다. 이제는 더이상 단순함 보다는 더욱 다이나믹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 그것이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공격수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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