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또 치고 빠지기? 오승환 외 마무리 후보 조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3 10: 46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 뿐만 아니라 다른 마무리 후보들도 조사할 계획을 드러냈다. 이러다 또 치고 빠지는 모양새가 될지도 모를 듯하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13일 '한신이 오승환 외에도 수호신 후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신은 지난 12일 구단 사무실에서 외국인선수 보강과 관련한 편성회의를 가졌는데 오승환 외 새로운 마무리 후보 조사 추진 가능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여러가지 경우가 일어날 수 있으니 대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마무리 자리가 그렇다. 오늘이나 내일쯤 결론을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만에하 나 오승환을 놓칠 경우를 대비, 또 다른 마무리 후보들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한신이 오승환을 최우선 영입 마무리 후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다른 외국인선수의 동향을 감안, 모든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신은 잔류 여부가 불투명했던 투수 랜디 메신저와 타자 맷 머튼과 이번주 중으로 계약 합의할 전망으로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한신은 오승환 영입에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지만, 만약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경우 대책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나미 노부오 사장은 "기존의 전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당초 구단의 계획대로 흘러가길 바라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대비해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이처럼 한신이 오승환외 마무리 후보 조사를 추진하는 데에는 영입을 100%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도 시야에 넣고 있다. 또 하나 오승환의 몸값을 충족시킬 만한 자금력이 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오승환만 바라보다 그를 놓치면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대체자를 물색하는 건 당연한 방침이다. 
그러나 만약 한신이 이번에도 오승환 영입에 발을 뺏다면 한국야구에 있어 '양치기 구단'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신은 과거부터 이승엽·임창용·김태균·이대호 등 일본프로야구 진출 선수들은 물론이고 김동주·이택근·배영수 등 국내의 여러 한국 선수들에게 관심을 드러냈으나 정작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올초부터 오승환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낸 한신이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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