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나서면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37)이 아시아시리즈 출전을 위해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승엽을 포함한 삼성 선수단은 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떠났다. 삼성은 14일 공식 연습 시간을 가진 뒤 15일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시리즈를 치른다.

이승엽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한국시리즈에 맞추기 때문에 긴장이 풀린 것도 사실이고 날씨도 춥지만, 그래도 경기니까 이기려고 한다. 경기에 나서면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대회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7타수 4안타 타율 1할4푼8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7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재현했다. 이승엽은 "올해 계속 부진했기 때문에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운이 따라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경기에 나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주장 최형우 선수도 빠지고 주축 선수들도 많이 없지만, 없는 상태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에 질지 이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후배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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