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용규가 원하는 '김주찬 +α'는 60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1.13 13: 30

FA 이용규는 얼마를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기한을 맞아 FA 선수들이 잔류협상을 벌이고 있다. 연기만 모락모락 피어오를 뿐 13일 오전 현재 FA 계약 1호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강민호가 롯데와 협상에서 역대 FA 최고액을 확보했다는 것만 분명하다.
KIA와 협상을 벌이는 외야수 이용규도 진통을 겪고 있다.  KIA는 지난 11~12일 연쇄 만남에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용규는 KIA의 제시조건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구단도 적절한 시기에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적어도 이후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조건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같은 값이면 KIA에 남아 뿌리를 내리고 싶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9년간의 활약에 대한 보상과 자존심을 지켜주기를 원한다. 구단은 이 대목에서 고민스럽다. 도대체 얼마를 줘야 자존심을 지켜줄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구단은 김주찬급(4년 50억 원)을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FA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생긴 점을 인정해 +α를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문제는 +α의 크기이다. 이용규도 김주찬급 이상을 원하고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많은 +α를 원할 것이다. 1억이 될 수도 있고 10억이 될 수도 있다. 결국 그 규모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이용규는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미 리드오프 타자를 원하는 한화가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협상기한 마지막날(16일) 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공언했다. 비단 한화 뿐만 아니라 이용규가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다른 구단도 있을 수 있다. 이용규에게 꽃놀이패일 수도 있다.  
반면 구단으로서는 리스크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용규는 어깨수술을 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고 후유증도 고려대상이다. 때문에 턱없이 많은 +α를 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과 함께 미래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베팅액을 정할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책정할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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