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표절 의혹 논란이 불거진 박명수-프라이머리의 곡 '아가씨(I Got C)'의 음원서비스가 잠정 중단된다.
이 곡을 탄생시킨 MBC '무한도전'과 프라이머리는 13일 오전 나란히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거머리(박명수+프라이머리) 팀이 선보인 노래에 대한 논란으로 시청자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의 배경도 밝혔다. 제작진은 "올해로 4회를 맞은 '무한도전' 가요제는 무한도전 출연자들과 뮤지션들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좌충우돌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 "음악은 경쟁이 아니다. 음악은 즐거움이다"라는 주제를 표현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가요제 방송 이후 예상 밖의 문제에 직면했고, 양쪽 입장을 들어보며 조심스레 상황 파악과 해결에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이 시청자분들께 "즐거움"만을 드리지는 못했습니다"라면서 "이에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아메바컬쳐(프라이머리)와 협의를 통해 잠정적으로 'I GOT C'의 온라인 음원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이 제기하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 보다 신속하고 성숙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라이머리의 소속사 아메바컬쳐도 최근 불거진 표절 의혹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메바컬쳐는 이날 오전 "최근 당사 소속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아가씨(I got C)’와 관련돼 불거진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기부 활동을 비롯해 좋은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이번 이벤트의 의미마저 이번 논란으로 퇴색된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MBC '무한도전' 제작진 및 관계자 분들을 비롯해 음악에 관심을 깊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이번 논란으로 불거진 문제를 비롯한 모든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더불어 7년의 시간을 함께한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보다 성숙한 자세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보다 앞서 프라이머리도 13일 아메바컬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김태호PD님을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과 파트너로 가창에 참여해 주신 박명수 씨에게도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제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생각했지만 더 큰 오해를 불러올 것이 두려웠습니다. 이제서야 제 의견을 말씀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자는 ‘무한도전’ 측의 뜻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이번 노래로 불거진 모든 사안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표절 의혹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가씨'는 프라이머리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호흡을 맞춘 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으나 최근 네델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과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에메랄드 측은 법적 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프라이머리와 '무한도전' 측은 음원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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