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는 내부든 외부든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 고치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LG 김기태 감독이 FA 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감독은 13일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잘 되고 있다고 이야기 들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서울 팀이고 구단 지원도 좋다. FA 자격을 얻은 우리 선수들은 남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LG는 내부 FA들과 협상을 시작한 상태다. 12일 이대형과 권용관이 잠실구장 사무실에서 송구홍 운영팀장과 첫 번째 미팅을 가졌고 14일에는 이병규(9번)가 첫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 이대형과 권용관 모두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오고가지는 않았지만 송 팀장과 30분 동안 밝은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 상황을 꾸준히 보고 받고 있는 김 감독 또한 “내부든 외부든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 끝나고 나서 대형이와도 이야기가 잘 됐다고 알고 있다. 외부 영입에 대해선 말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큰 걱정 안 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LG는 마감일인 16일까지 내부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송 팀장은 12일 “계약 규모는 이미 정해놓았다. 내부 협상기간이 지나면 팀에 남지 않은 타 팀 FA를 살펴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덧붙여 김 감독은 2차 드래프트에 대비, 전날 확정지은 40인 보호선수 명단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2년 전에만 해도 명단을 짜기가 쉬웠다. 다 짜놓고 보니 5명이 오히려 남았던 기억이 난다”며 “하지만 올해는 보호 선수 규모가 45명은 돼야할 것 같다. 이러다가 5, 6명은 타 팀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 고민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그만큼 우리 팀이 좋아졌다는 뜻인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격년제로 치러지는 2차 드래프트는 오는 22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당시 LG는 김일경 윤정우 최동수를 데려오고 박동욱 이학준을 각각 롯데와 한화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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