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계획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늦어도 이번주까지 결정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는 '한신 수호신 후보 오승환 영입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한신 구단 편성회의는 외국인선수 협상을 향한 진척 상황을 확인하는 자리였는데 마무리 오승환 영입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미나미 노부오 사장은 이와 관련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까지 시간이 없다. 기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표정을 흐렸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구단 간부는 "이번주까지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신 외에도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일본 리그 내에서도 5개 구단이 오승환을 탐내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관계자를 통해 오승환이 주거 환경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에서도 이날 '한신이 오승환 외 수호신 후보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편성회의에서 오승환 외 새로운 마무리 후보 조사 추진 가능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만에 하나 오승환을 놓칠 경우를 대비, 또 다른 마무리 후보들을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한신이 오승환을 최우선 영입 마무리 후보라는 방침은 변함 없다. 다만 다른 외국인선수의 동향을 감안해 모든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 한신은 잔류 여부가 불투명했던 투수 랜디 메신저와 타자 맷 머튼과 이번주 중으로 계약 합의할 전망으로 대형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한신이 이번에도 오승환 영입에 발을 뺏다면 한국야구에 있어 '양치기 구단'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신은 과거부터 이승엽·임창용·김태균·이대호 등 일본프로야구 진출 선수들은 물론 김동주·이택근·배영수 등 여러 한국선수들에게 관심을 드러냈으나 한 번도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올초부터 오승환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낸 한신. 과연 이번에도 양치기 구단으로 남을지 아니면 뜻을 이룰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