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신시내티, 1억$+ 추신수 미련 못 버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3 14: 22

신시내티 레즈가 여전히 추신수(31)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신시내티는 오프시즌을 맞아 비교적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더스티 베이커 전 감독을 해고한 뒤 투수코치 데이비드 프라이스 신임 감독을 발탁한 신시내티는 여러가지 변수에 대비해서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내부 FA 추신수를 현실적인 재정 여건상 잡기 어렵지만 좀처럼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포스트'에서는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빌리 해밀턴에게 중견수 자리를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조엘 셔먼 기자는 '신시내티는 외야 상황이 정리되길 바란다. 총액 1억 달러 넘을 것으로 보이는 추신수가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출루머신 추신수를 지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시내티는 발 빠른 해밀턴을 믿고 있다. 그는 지금 중견수 수비를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의 자리를 해밀턴으로 메우며 본격적인 팀 정비를 고려하고 있다. 해밀턴은 지난 9월 확대 엔트리를 맞아 메이저리그에 승격, 마이너리그를 강타한 빠른 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해밀턴이 추신수의 공백을 메우기란 어렵다. 셔먼 기자도 '신시내티는 해밀턴이 타격 개선을 위해 조금 더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추신수가 중견수로는 불완전하지만 그가 1년 더 중견수로 뛴 뒤 2015년부터 코너 외야수로 돌아가고, 해밀턴이 중견수로 들어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떠나보내야 하는 현실을 알고 있지만 해밀턴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당장 그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추신수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다. 간판 2루수 브랜든 필립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고, 2루수 자리에 해밀턴을 넣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 그리고 있지만 가능성이 떨어진다. 
신시내티는 4년간 총액 50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은 필립스를 보내더라도 FA가 될 자니 쿠에토, 호머 베일리 등과 연장계약에도 돈을 써야 한다. 조이 보토, 제이 브루스와 장기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추신수를 위한 여유 공간은 부족하다.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여러가지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는 FA 투수 아로요의 빈자리에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선발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백업 포수로 브라이언 페냐를 영입하며 올해 주전 포수 역할을 분담한 라이언 해니건과 데빈 메소라코 중 하나를 트레이드시키는 시나리오를 그리며 구단 재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와 이별이 확실시되는 신시내티가 그 공백을 어떻게 메워갈지 궁금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