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일본 고치 마무리 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지난 3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오는 29일까지 10명의 지도자 36명의 선수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흘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13일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정말 환경이 좋다. 날씨도 따뜻하고 연습시설도 많다. 실내 연습장도 있어서 이전 마무리캠프보다 훨씬 좋은 여건에서 훈련 중이다”면서 “선수들 또한 힘든 일정 속에서도 잘 하고 있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오늘 오후 1시에는 청백전을 할 계획인데 기대가 된다”고 흡족하게 중간평가를 내렸다.

이어 김 감독은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문선재 김용의 정의윤 이병규(7번) 모두 잘 하고 있다. 다들 올 시즌보다 실력이 늘었다”며 “캠프를 자청한 의윤이가 특히 열심히 한다. 병규 또한 올해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다. 굉장히 좋아졌다”고 이들이 팀의 중심으로 올라 설 것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이외에도 “황목치승 박용근 조윤준 등이 눈에 띈다. 특히 황목치승은 작지만 배트와 수비 모두 굉장히 좋다. 다리도 빠르다”고 칭찬했다. 지난 10월 2일 LG에 입단한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 황목치승은 중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야구를 배운 이색 경험자다. 올 시즌 고양의 1번 타자겸 유격수로 출장한 황목치승은 프로야구 2군 팀과 교류전에서 타율 2할5푼9리 15타점 25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경찰청 전역과 동시에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합류, 마무리캠프에도 참가 중인 좌투수 윤지웅을 놓고는 “원래 잘 던지던 투수다. 교육리그서도 굉장히 잘 했다고 들었는데 지금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고 밝혔다. 윤지웅은 올 시즌 경찰청에서 장원준과 함께 마운드의 핵을 이루며 6승 5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호투한 바 있다.
한편 LG 선수들은 마무리캠프를 마친 후 부상 선수들을 주축으로 사이판에서 자체 재활 캠프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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