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통산 최고액이 되는 것인가.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인 강민호(28)가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구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민호와 4년 최대 75억원(계약금 35억 연봉 10억)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 올 겨울 1순위 과제를 해결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지난 2004년 롯데 입단 이후 최소 2017년까지 13년 동안 부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프로 입단 2년차부터 104경기에 출장, 롯데의 주축 선수로 자리하기 시작했고,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이 됐다. 국내 뿐이 아닌 베이징 올림픽과 WBC,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서도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활약한 바 있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금액이다. 일단 FA 계약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최다액이 맞다. 종전 FA 최고액은 2005년 심정수가 삼성에 입단하면서 받은 4년 60억원이었다. 이후 7년 동안 최고액은 2011년 이택근이 넥센과 계약하며 받은 50억원과 2012년 김주찬이 KIA와 계약한 50억원이었다.
하지만 연봉만 놓고 보면 강민호는 리그에서 두 번째에 그친다. 지난 2011년 12월 12일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은 친정팀 한화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하며 FA 자격을 소진했지만,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기 전인 2015시즌까지 김태균은 한화서 매년 15억원씩 받게 되어 있다.
물론 FA 계약과 일반적인 연봉 계약에는 일장일단이 있다. FA 계약의 경우 계약금이 있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선 거액이 한 번에 들어오는 게 장점이다. 김태균은 FA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금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계약 규모 전체로는 강민호가 가장 많은 돈을 받지만, 연봉만 보면 김태균이 여전히 리그 최고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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