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이다희 그림에 숨겨진 비밀은? '대박 디테일'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1.13 14: 50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속 이다희의 그림에 담긴 비밀이 공개됐다.
'비밀' 측은 13일 극 중 세연(이다희 분)의 그림에 담겨있는 디테일 있는 비밀들을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세연의 그림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것 없이 각각의 그림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9월 방송된 '비밀' 2회 방송분에서는 지희(양진성 분)의 죽음 이후 세연의 집을 방문하는 민혁(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연은 소파에 누워있는 민혁을 스케치하는데 그림 속 민혁의 모습은 실제와 다르다. 민혁을 껴안고 있는 세연의 모습이 추가되어 있는 것.

이는 민혁을 향한 세연의 안타까운 사랑을 드러내며, 그림에서라도 민혁의 곁에 눕고 싶다는 세연의 마음이 투영된 것이다. 유보라 작가가 특별히 대본에 별도의 표시를 두었을 정도로 의미를 둔 장면이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16일 방송된 7회에서는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세연과 도훈(배수빈 분)의 모습이 등장한 바 있다. 이때 등장한 그림은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불분명한 바다 위에 서 있는 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비밀' 제작진은 "하늘의 태양은 민혁으로, 세연의 마음 속에 있는 민혁을 나타낸다"면서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뒤집혀도 똑같은 배경이 된다. 이는 세연이 물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으로 세연의 마음 또한 어느 순간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분명한 경계로 인해 세연이 태양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혹은 물 속으로 침몰해가고 있는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는 걸음을 떼면 뗄수록 민혁을 향한 세연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후 세연은 민혁에 대한 사랑을 증오로 변화시키며 주주총회에서 K호텔 사장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비밀' 제작진은 "세연의 그림에는 많은 비밀이 담겨 있다. 유보라 작가가 대본에 지문으로 남겨놓거나 제작진이 선별하여 넣기도 한다"면서 "치밀한 대본과 디테일한 연출이 드라마 곳곳에 스며들어 완성도 높은 '비밀'을 완성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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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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