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정근우, 금액 차이 얼마 나길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13 14: 52

팬들과 구단이 기대했던 ‘합의’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양측이 생각하는 금액 차이가 어느 정도 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SK와 정근우(31)의 협상이 난항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FA로 풀린 정근우와 원 소속구단 SK는 13일 인천 시내 모처에서 다시 만남을 가졌다. 11일 1차 협상에 이어 두 번째 접촉이다. 첫 번째 만남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본적인 생각을 주고받는 자리였다면 두 번째 만남은 서로의 제시액을 교환한다는 점에서 협상의 큰 분수령으로 여겨졌다.
아직 원 소속팀 우선협상기간은 남아있다. 16일까지 도장을 찍으면 된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협상은 그다지 큰 소득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의 제시액을 들었는데 차이가 났다. 비공개로 합의했는데 이날 자리에 참석한 민경삼 SK 단장은 “조금 차이가 난다”라고 했다. 보고 체계도 있지만 그 자리에서 좁힐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결국 양측은 15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정근우의 생각을 확인한 SK는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협상 결과를 구단 고위층에 보고한 뒤 제시액의 수정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물론 협상이라는 것이 항상 중간에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정근우는 이미 노리는 구단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의 제시액을 굽히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15일은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보인다. 여기서도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정근우는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SK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민 단장은 “정근우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며 구단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SK의 한 관계자도 "내부회의를 거쳐 제시액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SK가 정근우를 붙잡을 수 있을까. 이제 시간은 사실상 단 이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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