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팝 음악계는 내로라 하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대거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 이미 정상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동료 및 후배 가수들과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슈 메이커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캐나다가 낳은 대표 여성 가수 셀린 디온(Celine Dion)과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이 11월 정규 음반을 공개하며 정상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현재 빌보드 Hot 100 차트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10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거센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6일자까지 6주 연속 1위를 기록중인 ‘Royals’를 노래한 뉴질랜드 태생 17세 소녀 가수 로드(Lorde)를 필두로 각각 ‘Wrecking Ball’과 ‘Roar’란 곡으로 2주간 정상에 오른 마일리 사일러스(Miley Cyrus)와 케이티 페리(Katy Perry)가 그 주인공이다.

쟁쟁한 선배 가수들을 제치고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중인 무서운 10대 싱어 로드, 최근 발표한 음반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던 케이티 페리와 마일리 사이러스는 11월 10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MTV 유럽 뮤직 어워드 2013”에서 ‘최우수 여성 가수상’과 ‘최우수 비디오상 (수상작 - Wrecking Ball)’을 수상하며 2013년 팝 음악계를 대표하는 여성 아티스트로 명성을 드높인바 있다.
이 세 명의 여성 뮤지션들이 현재 확고한 인기 영역을 구축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소개한 레이디 가가, 셀린 디온, 에이브릴 라빈 등 걸출한 여성 팝 스타들이 오히려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먼저 12일 네 번째 정규 앨범 “ARTPOP”을 전격 공개한 레이디 가가는 ‘21세기 최고의 팝 아이콘’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신의 앨범 수록 전곡을 듣고, 모든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레이디 가가의 포부대로 전작들의 큰 성공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팝 음악계의 대세 장르인 EDM씬을 이끌어 온 레이디 가가의 열정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9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 셀린 디온은 무려 6년 만에 영어로 노래한 음반을 발표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 “Loved Me Back To Life”는 이제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든 셀린 디온의 관록과 유행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음악적인 노력이 결합된 작품으로 전성기 시절에 못지 않은 인기를 얻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성 록 아티스트로서 우리나라에서 특히 열혈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브릴 라빈의 컴백 역시 반갑다. 올 6월 말 10살 연상의 록 뮤지션 채드 크루거(Chad Croeger)와 재혼을 한 후 발표한 5집 정규 음반을 통해 더욱 성숙하면서도 강렬해진 록 사운드를 선사하며 2013년 ‘팝의 여왕’ 자리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베테랑 음악인 셀린 디온에서, 여성 록커 에이브릴 라빈, 그리고 라이벌 구도의 레이디 가가와 케이티 페리, 혈기왕성한 젊음을 분출하고 있는 마일리 사일러스와 로드. 다양한 경력과 연령대의 여성 팝 아티스트들이 정상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전쟁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뜨겁고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