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강민경-JYJ, 선처없다! 고소+강경대응 '전쟁선포'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1.13 15: 50

악성루머, 합성사진, 사생활 노출 등으로 오랜 속앓이를 해왔던 연예인들이 고소 등 강경 대응책을 내놓으며 음지에 숨어 자신들을 괴롭히던 악플러 및 심적 가해자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에일리는 지난 11일 누드사진 유출 피해를 입고 다음날인 12일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착수했다. 이후 "미국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대응 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에일리는 미국거주 당시 유명 속옷모델 캐스팅 제의라는 수법에 속아 카메라 테스트용 명목하에 이같은 촬영을 했으며,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유츌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여성듀오 다비치 강민경 역시 민망한 합성사진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네티즌을 고소했다. 소속사 측은 13일 OSEN에 "네티즌은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고 올리지만 거짓을 퍼뜨리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선처를 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기에 더 강력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김형렬 부장검사)는 인터넷상에 강민경의 합성사진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김모씨 등 네티즌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포털사이트 블로그나 카페에 '강민경 스폰 사진'이라는 제목의 합성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악플러들의 잦은 표적이 됐던 그룹 JYJ도 강경책을 내놨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멤버들과 관련한 악성 루머 및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 등에 대한 공지를 게재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오늘 당사에 JYJ멤버 관련해 DC갤러리에 악성 루머 및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이 찾아와 사과했다. 부모님께서는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선처해 주시기를 원하셨으나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악성 네티즌과의 협의 및 선처는 없다"고 못박았다.
뿐만 아니라 가수 백지영, 아이유, 수지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형사고소했다. 배우 송혜교, 이영애 등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에 맞서기도 했다.
특정 인기인을 향한 '묻지마'식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과 욕설과 사생활 침해 등은 연예계에서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 동안 대다수 연예인들은 공인에 준하는 자신들의 신분과 이미지 등을 고려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적발 후에도 선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그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한 확산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연예인과 피해자를 보호하고 추가적으로 잠재적 범죄자가 생겨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과거와 달리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한 연예 관계자는 "이를 참고 묵인하던 과거 모습과 달리 최근엔 고소 등 강경하게 대응하는 방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때 강경대응에 불편함을 보여줬던 대중들도 현재는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취하는 이들의 모습에 호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피해를 당한 연예인들의 '전쟁선포'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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