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반색 "강민호 잡아 준 구단에 감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1.13 15: 51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28,롯데 자이언츠)가 원 소속팀인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이번 겨울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하나 해결했다.
롯데는 13일 강민호와 4년간 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1일 첫 만남에서 양측은 롯데에 남는다는 큰 틀은 정했고, 13일 구체적인 금액까지 합의에 성공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FA 최고액은 2005년 심정수가 삼성에 입단하면서 받은 4년 60억원이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구단에 줄기차게 강민호 잔류를 요구해왔다. 강민호를 빼고 2014년 전력구상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리고 롯데 구단은 이러한 요청에 총액 75억원의 통 큰 결단으로 화답했다.

김 감독은 강민호의 FA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우선 강민호 선수를 잔류시켜 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반겼다. 이어 "구단에서 강민호 선수를 잡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며, 마음을 움직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롯데 구단에도 감사인사를 했다.
아끼는 제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강민호 선수도 올해 FA계약을 앞두고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이제 계약도 잘 마무리 되었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년시즌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다시 한 번 구단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 머물면서 마무리훈련을 이끌고 있다. 다시 강민호를 품은 김 감독이 내년에는 롯데를 4강으로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