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전인지, 최종전 포기...김효주, KLPGA 신인왕 확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1.13 16: 33

흥미를 모았던 2013 KLPGA 신인왕의 영광은 '특급루키' 김효주(18, 롯데)에게 돌아갔다. 라이벌이었던 전인지(19, 하이트진로)가 부상으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전남 순천 승주컨트리클럽(파72, 6642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3 시즌 마지막 대회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2013'(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은 각 타이틀이 걸린 마지막 경연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하나(21, KT)와 김세영(20, 미래에셋)의 상금왕 경쟁부터 김효주와 전인지가 벌이는 신인왕 경쟁까지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인지가 지난 10일 끝난 AD T캡스 챔피언십 첫날 목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신인왕 경쟁은 어느 정도 김효주로 기울었다.

전인지 측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상 중인 전인지가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 불참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이에 따르면 전인지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어깨에 피로감이 누적됐고, 어깨 염증성 질환(충돌증후군)으로 발전됐다.
이후 전인지는 꾸준한 치료와 운동을 병행했으나, 어깨 부상이 결국 목디스크(디스크 5번, 6번이 밀린 상황)까지 전개됐다. 현 시점에서 서둘러 치료를 시작해야 재활 및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아들여 많은 고민 끝에 이날 오전 대회 불참을 결정했다. 
전인지는 "올해 처음 정규투어에 올라와서 우승이나 신인왕 같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보다는, 매 대회 즐겁고 신나게 몰입해보자는 목표로 열심히 했다"면서 "투어 첫 해 메이저 대회 우승과 함께 매 대회 예선 통과를 했다라는 것에 제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고 시즌 종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인지는 "신인왕 타이틀 경쟁이라는 것보단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들과 제 스스로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그래서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고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는 지금은 대회 출전보다 부상치료가 우선인 것 같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프로로서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후회가 되지만 좀 더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 받아 드리고 열심히 치료 받고 운동하겠다. 정말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대회를 준비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그리고 올 한 해 너무 감사했다"고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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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김효주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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