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분쟁' 조여정, 제3자에게 갈수는 있을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13 17: 21

배우 조여정의 향후 거취는 과연 어떻게 될까.
조여정이 이중 계약 논란으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이하 상벌위)의 심의를 받고 있다. 조여정과 당초 몸담고 있던 소속사 디딤531, 그리고 이중 계약 의혹을 받은 봄 엔터테인먼트 간 전속계약 분쟁이다.
지난달 초 디딤531의 진정 접수로 불거진 사태는 한달이 지나도록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 따르면 지난 12일 안건과 관련한 상벌위 회의가 소집됐고 그 자리에서 조여정에게 디딤531 혹은 봄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제3의 매니지먼트사로 이적할 것을 권고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연매협 측은 13일, 빠른 시간 내에 분쟁과 관련한 결정문을 공식 발표할 것이니 추측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재차 냈다.

그리고 봄 엔터테인먼트나 디딤531 양측은 지난달 말 해당 사안과 관련해 연매협 상벌위로부터 언론과의 접촉 금지 고지를 들은 이후부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추측성 기사나 미확인 소문 등이 분쟁의 논지를 흐리고 사안에 대한 최종 결론에 방해가 될 우려 때문이라는 전언.
그 가운데 조여정이 제3의 매니지먼트로 이적할 것을 권고받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결국 최종 결정문이 발표된다면 디딤531이나 봄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다른 소속사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계약 분쟁을 겪은 조여정이 과연 제3의 매니지먼트로의 이적이 쉽게 가능할지 주목된다. 연매협 소속 회원사들의 경우 이중 계약 논란에 휘말렸던 그를 선뜻 수용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애초에 연매협 설립 의도 자체가 회원사 자체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주안점을 둔만큼 회원사 간의 분쟁 당사자였던 조여정을 흡수하기엔 도의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쉽지 않은 결정이다. 따라서 회원사가 아닌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거나 독자 활동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또 다른 의견도 있다. 대형 매니지먼트사 한 관계자는 OSEN에 "만일 제3의 회사를 찾으라는 권고가 확정된다면 조여정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회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며 "의외로 소속사를 찾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문제는 향후 배우의 이미지 관리다. 계약 분쟁 문제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던 만큼 향후 행보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이번 계약 분쟁 이전 상당히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SBS '정글의 법칙'으로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를 얻었고 두 세편의 영화에 연달아 캐스팅되는 등 충무로에서도 주가가 높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이번 논란이 배우 인생에 발목을 잡는 사건이 된 것은 아닌지 우려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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