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파트너를 찾아라!'
스위스-러시아와 친선경기를 펼치기 위해 축구 대표팀이 1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2시간 가량 이어진 훈련서 홍명보 감독은 중원 조합 찾기에 주력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홍명보호의 중원 핵심은 기성용(선덜랜드). EPL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홍명보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을 펼친 홍 감독은 일단 기성용의 파트너로 박종우(부산)을 선발했다. 박종우는 이미 지난해 런던 올림픽을 비롯해 꾸준히 발을 맞춰본 사이. 첫번째로 선택된 박종우를 시작으로 홍명보 감독은 고명진(서울)-장현수(FC 도쿄)를 차례로 기용했다.
고명진의 경우 홍명보 감독이 K리그서의 활약을 보고 선택한 카드. 이미 스위스-러시아전 대표명단을 발표할 때 홍명보 감독은 고명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홍 감독은 고명진에 대해 "FC 서울 경기를 관찰하면서 하대성과 고명진의 역할을 봤다.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는 한 명은 공격적, 한 명은 미드필드 지역을 커버하는 앵커의 역할이 필요하다. 둘 다 공격적인 것보다는 한 명이 수비가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며 “고명진은 공격, 수비적 측면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표팀에 선발한 이유를 밝혔다.
기성용과 파트너는 스위스-러시아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최전방 공격진을 살리고 후방 수비진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중원 활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 현장을 지켜보면서 선수들을 차례로 기용한 것은 어떤 조합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종우-고명진-장현수는 구자철과 한국영(쇼난 벨마레)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을 대신해서 유럽팀들과 대결서 어떤 조합이 만들어 질지 홍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0bird@osen.co.kr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