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집단 간 갈등 "심각 수준"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11.13 23: 12

[OSEN=이슈팀]우리나라 국민 10중 9명이 '한국 내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갈등해소센터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9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부터 6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한 것.
조사에 따르면, 여러 유형의 갈등 집단 가운데 진보와 보수세력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89.3%로 가장 높았으며, 계층갈등(86.1%)과 세대갈등(62.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실련 갈등해소센터는 "대선을 거치며 진보와 보수세력의 갈등이 표면화됐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갈등이 심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이전 조사에서는 이념갈등보다 계층갈등이 더 심각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계층갈등보다 이념갈등을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갈등에 책임이 있는 집단을 묻는 질문에는 11개 집단 중 국회를 꼽은 응답이 95.9%로 가장 많았고 언론(92.8%), 중앙정부(90.9%)가 뒤따랐다.
박근혜 정부의 집단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60.1%이었고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39.9%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응답은 29세 이하(70.1%), 30대(74.7%), 학생(71.3%), 민주당 지지자(85.5%)와 진보정당 지지자(95.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조사결과를 본 누리꾼들은 "국민 10명 중 9명이라니, 국민 대부분의 의견이구나" "역시 나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조사인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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