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부 FA 꼭 필요" 기간 절충, 관건은 액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14 06: 05

한화가 내부 FA 3인방과 협상의 진전을 이뤘다. 계약기간에서 어느 정도 절충을 이뤘으나 최종 액수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는 투수 박정진(37) 내야수 이대수(32) 한상훈(33)이 내부 선수로 FA를 신청했다. 세 선수 모두 한화에서 잔뼈가 굵은 주축 선수들로 구단에서는 전원 잔류시키는 쪽으로 기본 방침을 세웠다. 외부 FA 2명 영입을 선언한 한화이지만, 내부 FA 잔류의 필요성을 모르는 게 아니다. 
FA 선수들과 협상을 맡고 있는 김종수 한화 운영팀장은 "관건은 액수다. 계약기간은 박정진에게 2년, 이대수-한상훈에게는 3+1년을 제시했다. 박정진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장기 계약은 어렵다. 본인도 적은 나이가 아니라 수긍하고 있다"며 "이대수와 한상훈의 기간은 사실상 4년이라고 보면 된다. 성적이 되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정진과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이면 만 38세가 되는 베테랑 투수 박정진은 협상 전부터 "나이가 있기 때문에 대박 계약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노고에 대해 구단이 인정해주면 남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박정진은 14일 구단과 다시 협상을 갖는다. 
이대수와 한상훈은 내야진을 꾸준하게 지켰다. 나이도 30대 초중반으로 앞으로 4년 정도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한화의 내야진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다. 이들도 기본적으로 한화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구단에서도 필요성을 공감하는 만큼 우선협상기간 내에 매듭짓길 원한다. 
김종수 팀장은 "지난 2년간 신경현-마일영과 FA 재계약이 결과적으로 성공을 못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선수들에 대한 가치 평가를 했다"며 "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우선협상기간이 마감되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다. 선수들 역시 판단을 잘 해서 앞으로도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다만 가장 중요한 액수에서 얼마나 차이를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액수에는 옵션도 포함돼 있어 이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할 전망이다. 김종수 팀장은 "협상이라는 게 만족을 느끼기 쉽지 않다. 하지만 성적이 좋을때 가져가는 혜택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16일 우선협상기간이 마감되면 17일부터 외부 FA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 무조건 2명 영입을 목표로 17일 0시부터 밤샘 작업을 각오하고 있다. 이에 앞서 내부 FA들부터 확실하게 단속하겠다는 심산이다. 만약 내부 FA들과 16일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면 이들과 협상은 장기전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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