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FA 초대박, 남은 빅3도 상한선 UP?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14 10: 40

강민호(28, 롯데)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4년 동안 75억이다. 프로야구 FA 사상 최고액으로 계약했다. 이제 관심은 정근우와 장원삼 등 최대어급 FA 자격 선수들이 얼마에 계약 하느냐로 쏠리게 됐다.
강민호는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통산 타율 2할7푼1리에 125홈런 51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3푼5리에 11홈런 57타점으로 부진했지만 10년 동안 롯데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을 보상받았다. 포수 자원의 희소성과 롯데 10년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부분도 시장 가치에 반영됐다.
정근우도 내야수 역대 최고 FA 계약이 유력하다. 정근우는 9시즌 통산 타율 3할1리에 59홈런 377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269개를 기록했다. 정교함과 빠른 발을 가졌고 내야수로서 1번 타자를 맡을 수 있다. 파워도 갖춘 편. 정근우도 SK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장점을 지녔다.

무엇보다 SK의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도 기여하는 등 팀에 굵직굵직한 발자국도 남겼다. 지난 2006년 장성호가 내야수로 기록한 4년 42억 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게 유력한 상황. 강민호가 역대 FA 최고액을 75억 원까지 끌어올린 점도 정근우에 대한 시장 평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김주찬을 뛰어넘을 것이 유력하다. 김주찬은 작년 롯데에서 KIA로 이적하면서 4년 50억 원으로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김주찬은 2012년까지 롯데에서 11시즌 동안 1053경기에서 통산 타율 2할7푼9리에 54홈런 348타점 579득점 306도루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1040경기에서 통산 타율 2할9푼5리 16홈런 300타점 611득점 245도루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기록에서 김주찬에 뒤지지 않고 20대인 나이도 플로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규도 강민호가 역대 최고 FA 계약을 맺을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정근우와 이용규뿐만 아니라 장원삼과 이종욱 등 쏠쏠한 FA 계약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강민호의 ‘4년 75억’은 하나의 척도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시장에서는 대다수 수요자가 강민호에게 최대어라는 평가를 내렸고 그 금액이 75억으로 일단락됐다. 역대 최고 FA였던 심정수가 세운 ‘4년 60억’을 15억 이나 높여 놓은 것.
여기에 최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과 준척급 선수들 모두 하나의 기준점을 제시 받은 것과 같다. 강민호의 초대형 FA 계약이 그동안의 활약에 대한 보상을 원하고 있는 다른 FA 선수들에게는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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