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잘 나가는' 김신욱-손흥민 활용법을 찾아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14 06: 59

'잘 나가는' 김신욱(25, 울산)과 손흥민(21, 레버쿠젠)의 활용법을 찾아라.
홍명보호의 첫 번째 과제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5일과 19일 각각 서울과 두바이에서 열리는 스위스-러시아 평가전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을 소집,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홍명보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역시 김신욱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소속팀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며 '만능 공격수'로 주가를 높인 김신욱은 지난 홍명보호 1기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홍명보호의 고질적 문제로 떠오른 원톱 공격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홍 감독은 이제껏 김동섭, 조동건 등을 비롯해 지동원, 구자철, 이근호가 차례로 시험 무대에 올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 박주영도 소속팀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신욱이 '머리만 쓰는' 공격수가 아닌 만능 공격수 자원으로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다.
여기에 손흥민도 가세했다. 손흥민은 최근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고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직전에 치른 함부르크와 경기서 해트트릭과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해외파 골잡이 중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신욱과 손흥민의 가세는 홍명보호의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돈독한 관계로 대표팀에 소문이 파다하다. 전임 대표팀 사령탑 최강희 감독 시절부터 친한 사이임을 과시한 두 선수가 홍명보호에서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셈이다.
잘 나가고 있는 두 선수의 콤비 플레이는 스위스전과 러시아전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팀의 빅 앤 스몰을 구현할 새로운 옵션이자 '톰과 제리' 특유의 재치있고 활기찬 콤비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홍명보호의 공격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충분한 활약을 보였다. 관건은 그 실력을 어떻게 대표팀에서 이어가느냐다. 상승세의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신욱-손흥민의 1+1을 3 이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활용법이 필요하다. 이번 스위스-러시아 2연전에서 홍 감독이 찾아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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