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보민 母女, ‘맘마미아’ 출연 "참 잘했어요!"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1.14 07: 05

김보민 KBS 아나운서와 그의 어머니가 ‘맘마미아’를 통해 서로를 향한 뭉클한 가족애를 확인했다. 이들 모녀에게 ‘맘마미아’는 평소 자존심 때문에 전할 수 없었던 진심을 고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는 이영자, 박미선, 허경환 3MC를 주축으로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 모녀들이 대거 출동해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타 모녀들은 ‘서로 함께 살고 싶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NO를 선택했다. 미혼인 딸들은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점을 이유로 들었고, 엄마들은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누리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김보민의 어머니는 딸과 함께 살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MC들이 이유를 궁금해하자, 김보민의 어머니는 사위 김남일 때문임을 고백했다. 평소 사위가 자신에게 결혼생활의 고민을 많이 상담해 중재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함께 살면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이어 김보민의 어머니는 최근 사위에게 들은 고민을 폭로해 김보민을 당혹케했다. 김보민의 어머니는 “보민이가 화장실에서 한 번에 휴지 3분의 2이상을 쓴다더라. 화장실마다 뚫어뻥이 있는데 사위에게서 ‘못 살겠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 큰 문제는 손자까지 “엄마도 하는데”라며 화장지를 과다 사용하는 것.
김보민은 민망함에 편집을 요구했지만, 이내 “분위기가 정말 심각했다. 아빠가 ‘내가 딸을 잘 못 가르쳤네’라고 사과하는 모습에 결혼생활에는 자그마한 습관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이렇게 김보민의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폭로로 딸을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곧이어 딸을 향한 애틋한 모정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김보민의 어머니는 딸을 결혼시킨 후 우울증을 앓았음을 고백, “저는 보민이를 분신이라고 생각했다. 딸에게서 전화가 오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고, 전화가 안 오면 어떻게 해야 되나 걱정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보민은 엄마가 되어서야 이런 친정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음을 고백, 사랑한다는 말은 못했지만 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있음을 전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평소라면 자존심 때문에 말할 수 없었을 속내를 전하며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앞으로도 계속될 김보민 모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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