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배영섭(27)이 2013 시즌 유종의 미 거두기에 나선다.
배영섭을 포함한 삼성 선수단은 지난 1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했다. 올 시즌 한국 리그 우승팀인 삼성은 14일 공식 연습 시간을 가진 뒤 15일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시리즈 일정을 소화한다.
배영섭은 2006년 대만 대륙간컵대회와 2011년, 2012년 아시아시리즈 이후 네 번째 국제대회를 치른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그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가 12월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군 문제를 해결하기 전 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1일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단 3일 휴식 후 5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원래는 오키나와서 전지훈련을 치른 뒤 대만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을 감안해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배영섭 역시 7차전까지 이어진 한국시리즈 속에서 지친 것이 사실이다. 배영섭은 "쉬는 날이 부족해 아직 체력이 다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입대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저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팀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이번 대회에 주장 최형우를 비롯해 오승환, 장원삼, 밴덴헐크 등 '차포'를 떼고 출발했다. 첫 경기인 볼로냐전부터 이기기 위해서는 리드오프 배영섭 등 발빠른 타자들이 세밀한 야구를 펼쳐야 한다. 배영섭이 입대라는 과제를 앞두고 마지막 대회에서 팀을 위한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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