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떠난 자리, '상속자들'이 기를 펼 수 있을까.
오늘(14일) 마침내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이 종영한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비밀' 15회는 전국기준 17.4%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 성적을 냈다. 종영을 한회 앞두고 고삐를 한껏 당긴 모습이다. 2위인 SBS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은 이날 15.4%를 기록하며 열띤 추격을 이어갔다.
사실 '비밀'은 방송가에서도 '의외의' 대박이라고 평할 정도로 선전해왔다. 지성과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 등 캐스팅은 물론 방송사 편성 자체도 다소 급박하게 이뤄졌던 까닭에 시작부터 우려를 샀던 작품이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보란 듯 1위를 내달리며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방영 내내 정상을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제 종영을 한 회 남긴 가운데 '비밀'이 떠나고 나면 '상속자들'의 상승세가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비밀'의 후속으로는 장근석 아이유 주연의 '예쁜 남자'가 대기 중이다. 이 작품은 장근석과 아이유라는 젊은 세대들 사이 인기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기대작으로 꼽힐만 하다. 그러나 '상속자들'의 전개가 중반에 접어들어 이민호-박신혜-김우빈 등 삼각관계가 본격화된 상황이라 '예쁜 남자'의 출발이 '비밀'의 수혜를 입고 순탄하리라는 보장도 어렵다.
'비밀'은 최종회에서 얼마나 높은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리고 떠난 자리, '상속자들'이 못다 이룬 시청률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수목극 판도의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MBC '메디컬 탑팀'은 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하위 굴욕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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