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의 맞춤 옷, 복고+부산 사투리+휴머니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14 08: 55

배우 송강호가 배우로서 본인의 장기를 십분 발휘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1980년대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골 형사로 분해 단숨에 국민배우로 등극한 송강호가 다시금 '응답하라 1980'을 재연한다. 여기에 특유의 정감 넘치는 사투리 연기까지 구사한다.
올해 '설국열차', '관상'을 선보여 흥행 성공시킨 그가 차기작으로 선보이는 영화는 '변호인'. 영화는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성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송강호는 1980년대 부동산 등기 대행, 자잘한 세무 변호일을 하며 다른 일보다는 돈을 모으는 것에 주력하는 변호사로 변신했다.
자로 잰 듯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2:8 가르마 헤어스타일은 물론 요즘 유행하는 슈트와는 거리가 먼 펑퍼짐한 양복 스타일은 보기만해도 미소를 짓게 만든다.
친근하고 푸근한 80년대의 옷차림과 어우러지는 송강호의 맛깔스럽고 능숙한 부산 사투리는 소탈하고 인간적인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할 예정. 촬영 전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사소한 소품부터 의상, 스타일까지 완벽한 고증으로 리얼함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는 전언이다.
복고에 사투리, 여기에 관객들이 송강호에게 바라는 휴머니즘이 결합돼 다시금 그가 영화 3연타를 칠 지 주목되는 바다. 오는 12월 19일 개봉.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