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이 종영을 한 회 앞둔 가운데,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는 '비밀' 타이틀이 또 한 번 등장해 관심을 끈다.
지난 13일 방송된 '비밀' 15회에서는 유정(황정음 분)과 민혁(지성 분)의 이별 여행이 그려졌다. 이들은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서로를 위해 힘겨운 이별을 결심,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이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유정이 먼저 민혁을 떠나오는 길에서는, 방송이 끝나기를 단 10분 앞두고 '비밀'의 타이틀이 재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비밀'의 타이틀은 방송 초반에는 몇 회인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던 것이 전부지만, 폭풍 같은 사건이 전개되며 방송 중간 삽입되고 있는 '비밀'의 타이틀은 이제 더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중요한 장치가 된 것.

앞서 도훈(배수빈 분)이 아들 산이를 뿌린 곳이라며 출소한 유정(황정음 분)을 데리고 호숫가에 데리고 간 다음 오열하는 유정의 모습 뒤로 타이틀이 등장했다. 하지만 산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15회에서 암시되며 '비밀' 타이틀은 등장인물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짚어주고 있음을 알게 한다.
또 도훈이 치매에 걸린 유정의 아버지 우철(강남길 분)이 뺑소니 사고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안 후 소름 끼치는 불안한 눈빛을 보임과 동시에 타이틀이 등장, 이후 도훈이 우철을 객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등장하는 등 비밀이 있는 포인트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비밀' 타이틀은 이번에도 유정과 민혁 사이에 어떠한 큰 일이 생기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가능해졌다.
또한 누군가의 눈물을 형상하는 듯한 '비밀'의 타이틀에 이는 단순히 유정과 민혁의 아픈 눈물일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종영을 단 한 회 앞둔 '비밀'의 예측할 수 없는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비밀'은 14일 밤 10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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