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논란 '올케이팝', 저작권 상습 침해로 피소된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1.14 16: 12

에일리의 누드사진 기사를 올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른바 한류 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의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는 가운데 국내 언론사 다수가 연계해 이 회사를 저작권 상습 침해로 고소키로 했다. K팝 전문의 영어사이트를 자처하는 올케이팝닷컴은 수 년전부터 국내 언론매체들의 연예기사와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하며 저작권 침해을 일삼고 있다.
K팝 한류의 세계화에 편승해서 이름을 알린 올케이팝은 그 시작부터 국내 언론사들의 연예관련 기사를 무단으로 영문 번역해 게재했다. 그럼에도 국내 언론사들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은 이 회사가 미국에 주소를 두고 있어 저작권 관련 국내법망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었기 때문.
또 실체가 뚜렷히 드러나지 않은 미국 국적의 회사를 고소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든 것도 올케이팝의 기사 무단도용을 방치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에일리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이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올케이팝에 재직 중인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를 사진 불법 유포자로 지목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올케이팝이 에일리 측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법적대응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등 스스로 수면 위로 올라선 것.
이에 그동안 올케이팝 측의 범법 행위를 그냥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국내 언론사들과 저작권자들이 이제는 미국 회사라는 가면을 쓰고 한국 저작권을 무시하는 올케이팝을 경찰에 고소하는 극단 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올케이팝의 모회사 '6Theory Media'는 12일 자정께 ‘에일리 누드사진에 대한 YMC 주장에 대한 6Theory Media의 입장’ (6Theory Media response to YMC's statement on Ailee's nude photo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자신들의 무고함을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의 저작권 무단 침해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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