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연장계약이다.
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예상대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관심은 언제 어떤 대형 계약을 맺느냐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커쇼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는 올 겨울이 지나기 전 커쇼와 연장계약을 체결해 눌러앉히겠다는 심산이다.
이와 관련해 커쇼가 입을 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빌 플렁켓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장계약과 관련한 커쇼의 말을 전하며 아직 이렇다 할 협상이 없었다고 알렸다. 시즌 후 정식으로 계약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플렁켓 기자에 따르면 커쇼는 "지금 현재 난 1년 더 LA에 있는다"며 "(계약내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겠다"고 밝혔다.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이지만 다저스의 제안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난 뒤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커쇼를 향한 제안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시즌을 마친 후 'ESPN'은 다저스가 커쇼와 10년 총액 3억 달러라는 초대형 규모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도 파격적이지만, 투수에게 10년이라는 초장기 계약기간은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가 커쇼를 잡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단장회의에 참석한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우리는 커쇼를 사랑한다. 우리팀에서 직접 지명해서 키운 선수"라며 "그는 최고의 투수이고 왼손이라는 이점도 있다. 계약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은 지난해 3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연장계약한 저스틴 벌랜더로 7년 총액 1억8000만 달러. 이보다 한 달 앞서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커쇼가 최소 2억 달러부터 시작해 최대 3억 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영상 수상으로 커쇼의 가치는 더 크게 올랐다.
한편 이날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 수상의 기쁨을 맛본 커쇼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커쇼는 "팀을 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위해 함께 일한 동료들을 봐달라. 포수 A.J 엘리스, 릭 허니컷 투수코치, 돈 매팅리 감독이 없었다면 경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이영상도 좋지만 우승이 더 중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야구를 하는 이유다. 사이영상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꾸고 싶다"는 말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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