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청용, "첫 A대표팀 주장, 굉장한 영광"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14 15: 40

"처음으로 A대표팀 주장이 됐다.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위스(15일)-러시아(19일) 2연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이청용(25, 볼튼)이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간 하대성, 곽태휘, 구자철 등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하지만 이번 2연전서 유력 후보였던 구자철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이청용이 완장을 물려받게 됐다.
이청용은 14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청용은 "처음으로 A대표팀 주장이 됐다.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가해야할 역할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 특별한 것 보다는 그동안 해왔던대로 한 선수로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위스전에 대한 특별한 의미도 부여했다. "한국과 스위스 모두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의미있는 경기"라며 "올해 한국에서 갖는 마지막 A매치 경기다. 좋은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캡틴 이청용은 어느새 A대표팀에서 고참급 선수다. 그는 "홍명보호는 굉장히 어린 팀이고 발전해가는 단계다. 하지만 이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 역할은 그전과 다르지 않다. 경기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늘 해왔던대로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청용에게 주장 완장을 안겨준 홍명보 감독은 "과거에도 한 명의 리더보다는 더 많은 리더가 있으면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본선에서는 한 선수가 팀의 리더로서 정확한 역할을 해야겠지만 옆에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도와준다면 긍정적일 것이다. 나도 주장을 해봤지만 어려운 자리다. 책임감이 있어야 하고, 경기력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그런 경험을 느껴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스위스와 일전을 벌인 뒤 다음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날아가 19일 러시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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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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