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가장 경험이 많아 수비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
홍명보 감독은 스위스전(15일)을 앞두고 14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홈경기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FIFA랭킹 7위의 강호 스위스는 공수에서 모두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빠른 역습, 위협적인 세트피스,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다.

스위스의 창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A대표팀 주전 수문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정성룡과 김승규의 활약이 절실하다.
홍 감독은 "스위스전에 선발로 나설 골키퍼는 오늘까지 훈련을 해봐야 알 것 같다"며 "지금부터 경쟁이 중요하지만 내년 5월에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나갈 것"이라고 주전 수문장의 기준을 밝혔다.
최근 불안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정성룡에 대해서는 굳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정성룡의 경기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 가장 경험이 많다. 수비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밖에서 어떤 말이 나오든지 정성룡은 꾸준히 잘하고 있다. 외부의 시선에 신경쓰지 말고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항상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벗어나면 더 쉬울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홍명보호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스위스와 일전을 벌인 뒤 다음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날아가 19일 러시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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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